서울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미 누군가로 인해 피해를 입었지만, 해당 범죄에 걸맞는 형벌을 구하는 재판과정에서 또 다시 상처를 받게되는 피해자를 돕고싶다는 일념 하에 법학과에 진학하게 된 이후, 저의 대학생활은 이러한 꿈을 구체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일련의 과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만이 피해자의 상처를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이번 서울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한 달 간의 현장실습을 마친 뒤 피해자를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곳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하면서 피해자들이 본인의 피해를 회복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해 막막함을 느끼고 있고, 그러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지를 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느꼈을 소외감, 답답함 등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피해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바로 제 자신의 지식과 실력을 기르는 것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현장실습 중 교수님께서 저희에게 해주셨던 절차법 및 실무내용에 관한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지금까지 공부한 법의 이론적인 내용은 제가 앞으로 배워야 할 수많은 법률지식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는 대학에 돌아가 남은 학기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 등을 중점으로 학업에 매진하여, 제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기 전까지는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저의 꿈이, 피해자들과 대화를 하고 그들을 위해 소장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구체화되어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고통 속을 빠져나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법조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 달동안 부족한 현장실습생이었던 저를 따듯하게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셨던 서울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선생님들과 처장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